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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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아가 더 외로운 이여

2016.12.05 12:03

최선호 조회 수:29

 

 

더 외로운 이여



그대 고독의 끝 날은

내 생애를 가르는

억 겹 목마름


아- 나는

바람 스치는 맨살로

그대를 품은 허수아비


심령을 쪼는 새떼들의 바람 속에

떨면서 자지러지면서

땅에 엎드려 울고 싶었던


외로운 가슴에 안긴 더 외로운 이여


겨울이 오면

그대 목마름 위에

하얀 눈으로 내려 쌓여 녹아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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