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당신이 아플 땐
내가 같이 앓고
내가 아플 땐
당신도 같이 앓더니
당신과 나 사이엔
보이지 않는 줄이 생겨
설움과 기쁨을 같이 매고 있어서
울고 웃는 순간이 한 치도 오차 없네
우리 서로 이렇게 살다가
목숨은 시들어 땅에 누울지라도
우리 둘의 다사로운 숨결은
우리 떠난 주소에 그냥 남아서
잠 못 드는 사랑, 평생을 깨어
눈물 묻은 볼 부비며
뜨거운 노을로 타오르겠네
당신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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