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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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아가 아내에게

2016.12.05 12:12

최선호 조회 수:33

 

 

아내에게



당신이 아플 땐

내가 같이 앓고


내가 아플 땐

당신도 같이 앓더니


당신과 나 사이엔

보이지 않는 줄이 생겨

설움과 기쁨을 같이 매고 있어서

울고 웃는 순간이 한 치도 오차 없네


우리 서로 이렇게 살다가

목숨은 시들어 땅에 누울지라도

우리 둘의 다사로운 숨결은

우리 떠난 주소에 그냥 남아서


잠 못 드는 사랑, 평생을 깨어

눈물 묻은 볼 부비며

뜨거운 노을로 타오르겠네


당신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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