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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아가 나의 엘로힘이여

2016.12.05 12:44

최선호 조회 수:8

 

 

나의 엘로힘이여

                                                    


태양이 변함없는 얼굴로 떠오르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모래알같이 많은 별이 반짝이며 돋는 일도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들리느냐

별을 건너 별, 은하를 지나 은하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그 밖에서

적막한 천지를 깨우며 울려오는 황금나팔 소리가

우리의 뼛속까지 사무치느냐


살아있는 것아!


귀먹은 평생을 베고 누운 가시 찔린 한밤 중

어둠 걷어내는 소리를 우리는 듣지 못한다

죽어도 다시 사는 이치를

이 세상 뿌리로는 그 근본을 모른다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 노래나 불러도 되는 것이 아니다


무한의 죽음 이만치서 맞이한

우리 생애의 저녁 때

마지막 남는 것은 무엇이냐


나는 지금                                           

그대 곁으로 가는 꿈을 꾸며                        

시름거리는 오늘을 눈물로 씻는다                         


별을 딛고 하늘을 건너서 오시는                                      

나의 엘로힘 그 피 흐름이여

                                      



* 엘로힘(Elohim): 삼위일체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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