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엘로힘이여
태양이 변함없는 얼굴로 떠오르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모래알같이 많은 별이 반짝이며 돋는 일도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들리느냐
별을 건너 별, 은하를 지나 은하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그 밖에서
적막한 천지를 깨우며 울려오는 황금나팔 소리가
우리의 뼛속까지 사무치느냐
살아있는 것아!
귀먹은 평생을 베고 누운 가시 찔린 한밤 중
어둠 걷어내는 소리를 우리는 듣지 못한다
죽어도 다시 사는 이치를
이 세상 뿌리로는 그 근본을 모른다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 노래나 불러도 되는 것이 아니다
무한의 죽음 이만치서 맞이한
우리 생애의 저녁 때
마지막 남는 것은 무엇이냐
나는 지금
그대 곁으로 가는 꿈을 꾸며
시름거리는 오늘을 눈물로 씻는다
별을 딛고 하늘을 건너서 오시는
나의 엘로힘 그 피 흐름이여
* 엘로힘(Elohim): 삼위일체의 하나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5 | 가장 아름다운 것은 | 최선호 | 2016.12.13 | 8 |
174 | 복음으로서의 우리의 사명 | 최선호 | 2016.12.11 | 8 |
173 | 글을 쓴다는 것 | 최선호 | 2016.12.11 | 8 |
172 | 만남 | 최선호 | 2016.12.11 | 8 |
171 | 봄이 오는 소리 | 최선호 | 2016.12.11 | 8 |
170 | 섭리 | 최선호 | 2016.12.07 | 8 |
169 | 그냥 | 최선호 | 2016.12.07 | 8 |
168 | 등산 | 최선호 | 2016.12.07 | 8 |
167 | 편지 | 최선호 | 2016.12.07 | 8 |
166 | 부활의 아침에 | 최선호 | 2016.12.06 | 8 |
165 | 일상 | 최선호 | 2016.12.06 | 8 |
164 | 동지 | 최선호 | 2016.12.06 | 8 |
163 | 새해 | 최선호 | 2016.12.06 | 8 |
162 | 모세의 샘에서 | 최선호 | 2016.12.05 | 8 |
» | 나의 엘로힘이여 | 최선호 | 2016.12.05 | 8 |
160 | 시편 117편 | 최선호 | 2016.12.02 | 8 |
159 | 사랑의 손 | 최선호 | 2016.12.13 | 7 |
158 | 이민자의 추석을 맞으며 | 최선호 | 2016.12.13 | 7 |
157 | 3월의 언어 | 최선호 | 2016.12.13 | 7 |
156 | 아서 주님을 깨우자 | 최선호 | 2016.12.11 |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