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뼈와 살이 맞닿은 그대
사랑하는 것이 되어 아직도 아득할 뿐
애초부터 우리는 눈물 도는 육신이었다
밤낮 풀어 헹구는 목숨
더 씻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원통했던 그 때를
커단 손과 두 팔로 감싸주던 그대 앞에
가슴 풀어헤친 눈물이면 되는가
산아!
들아!
그대의 눈빛에 그리움을 대고
마르지 않는 울음으로 누워 있는데
이제 더 그리운 것이 무엇이냐
태초부터 영원까지 내 뼈를 흔들어
깊은 잠을 깨우고
물 무늬로 달려드는 영혼이여
지금도 눈물로 사랑하는가
노을 비낀 하늘 끝
네 흐느낌에 매달린 평생을
더 큰 소리로 울고 싶구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바다 | 최선호 | 2016.12.06 | 4 |
594 | 냉수 | 최선호 | 2016.12.06 | 4 |
593 | 기도실에서 | 최선호 | 2016.12.06 | 4 |
592 | 거룩한 밤에 | 최선호 | 2016.12.06 | 4 |
591 | 십자가 예수 | 최선호 | 2016.12.06 | 4 |
590 | 슬픔 | 최선호 | 2016.12.06 | 4 |
589 | 낙조 | 최선호 | 2016.12.06 | 4 |
588 | 전쟁, 그때 나는 | 최선호 | 2016.12.06 | 4 |
587 | 장마 | 최선호 | 2016.12.06 | 4 |
586 | 봄 | 최선호 | 2016.12.06 | 4 |
585 | 어항풍경 | 최선호 | 2016.12.06 | 4 |
584 | 꽃과 별 사이에는 | 최선호 | 2016.12.06 | 4 |
583 | 바위 | 최선호 | 2016.12.06 | 4 |
582 | 그믐달 | 최선호 | 2016.12.06 | 4 |
581 | 노을 | 최선호 | 2016.12.06 | 4 |
580 | 어루만지는 것 | 최선호 | 2016.12.07 | 4 |
579 | 새해 첫 날 | 최선호 | 2016.12.07 | 4 |
578 | 목욕 후 한참은 | 최선호 | 2016.12.07 | 4 |
577 | 기도 II | 최선호 | 2016.12.07 | 4 |
576 | 세월 | 최선호 | 2016.12.07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