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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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운문 기도실에서

2016.12.06 10:25

최선호 조회 수:4

 

 

기도실에서

 

 

 

 


무릎 꿇고
손 모으고
엎드려서
눈감은 채
그냥 울어 버렸다

 

무릎 꿇고
손 모으고
엎드려서
는 감은 채
할 말을 잃었다

 

골수에 차 오르는 흐느낌
뼈를 깎는 아픔
나 홀로의 뉘우침

 

무릎 꿇고
손 모으고
엎드려서
눈감은 채
내가 허물어지고 있다

 

무릎 꿇고 지새는 밤
아뢰는 피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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