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좋은 친구 하나 있다 가끔 어둠속에 갇힌 답답한 마음 너를 찾는다. 나의 절규 앞에 늘 불빛 퍼주며 서 있는 너 나의 어둠이 너의 신나는 행복에 다가감이라 너는 나의 나팔 노도의 캄캄한 바다 행여 짙은 안개에 좌초될까 깨어 있으라 목청 높은 경고의 큰 기척 밤이 새도록 불어대는 야광 나팔 너는 나의 길잡이 삶의 풍랑에 휩싸여 방향 몰라 헤맬 때 위기에서 건져 안전으로 안내 한 순간도 눈 뗀 적 없이 불철주야 나를 살리는 창세 전 언약 지킴이 내 안의 불을 끄면 더 가깝게 들리는 너의 교향곡 어두운 밤무대의 불빛 지휘봉 바닷가 외로운 지휘자 너, 나의 좋은 친구, 참으로 좋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