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내 평생은
햇볕보다 그늘이 많았다
그늘 속에서 햇볕을 내다보며
많이도 울었지라
따스하게 사는 것만이 사는 것이 아닌
춥게 살아도 사는 것은 사는 것
이젠 울지 않을란다
천만 겹 그늘에서도
내다보이는 햇볕
오늘 하루 밝은 날
그래도 그늘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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