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할 말을 남김없이 다 했는데
자꾸 말을 더 하라니
할 말 없는 나는
이것이 끝장이다
추근추근 내리는 비는
옷 속을 배어들어
내 속살의 온기마저
싸늘하게 빼앗아 가
하늘과 땅 사이에 나부끼는
차가운 육신으로
눈멀고 귀 먹고 입도 굳었다
이제
이 세상 무엇이 내 손에 닿을 건가
밀고 당기고 쥐고 펼 힘도
아무런 공간도 지니지 못한 채
가을 비 속에 홀로 떨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 | 싱가포르 북미회담의 성과 [1] | 최선호 | 2018.06.12 | 2093 |
14 | 연보에 관하여 | 최선호 | 2018.06.16 | 70 |
13 | 고향 그리워 | 최선호 | 2018.06.18 | 60 |
12 | 평화통일의 길 | 최선호 | 2018.06.23 | 42 |
11 | 돈보다 귀한 것 | 최선호 | 2018.07.03 | 32 |
10 | MMC 이름의 두 교회 | 최선호 | 2018.07.23 | 28 |
9 | 슬픔 | 최선호 | 2018.07.30 | 70 |
8 | 찬바람 | 최선호 | 2018.07.30 | 144 |
7 | 추천서-정지윤 목사 | 최선호 | 2019.01.05 | 90 |
6 | 現代詩로 보는 韓國人의 抒情(1) (서정 몇 점) 최 선 호(시인, 문학평론가, 미주감신대교수) | 최선호 | 2019.09.23 | 249 |
5 | 장소현 7번째 시집 <나무는 꿈구네> 평문 | 최선호 | 2019.09.23 | 72 |
4 | 現代詩로 보는 韓國人의 抒情(3) | 최선호 | 2019.10.03 | 255 |
3 | 現代詩로 보는 韓國人의 抒情(2) | 최선호 | 2019.10.12 | 92 |
2 | 유수일 시집 <매듭 만들기>를 읽고 | 최선호 | 2019.10.12 | 74 |
1 | 이성열 시집 <구르는 나무>를 읽고 [1] | 최선호 | 2019.10.25 | 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