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네가 더
하늘에 가까운 줄 안다
네가 더
땅 속 깊이 뿌리내린 줄도
안다
나무야
네가 더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디어 온 줄도
나는 안다
네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분명한 언어와
새 순 돋고 잎 지는 지혜가
있는 줄도 안다
그러나 어쩌랴!
네 밑에 서 있을 뿐인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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