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2
전체:
281,122

이달의 작가

운문 절규

2016.12.06 13:22

최선호 조회 수:6

절규

 

절규

 

 


서늘한 들녘에
태양도 몸을 가리는
가을 끝자리

 

낱낱의 이삭마저 쪼아 먹힌 노을 속
농부가 버리고 간 허수아비

 

새떼를 쫓던 아우성의 평생은
달을 보며 별을 보며
땅을 치며 울고 싶었던

 

목 울음

 

새들아
여기는 내 땅이다
여기는 내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