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아침에
나 여기 있네
무덤을 비우고 나와
햇볕을 뿜으며
이글거리고 있네
한 번 눈뜨면
영원까지 보이는 여기서
그대여
내 못 자국을 보게나
피 흘린 내 생애를 위해
또 피 흘리는 그대 앞에
오직 상처 하나로 답하겠네
광야에서
갈보리에서
캄캄한 돌문 뒤에서
죽음을 이기고 나와
그대와 함께
나 여기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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