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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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운문 가을에

2016.12.07 08:09

최선호 조회 수:4

 

 

가을에


 

시월 강물에 띄우고자 한다

사랑이 불붙는 이 한 때

고뇌의 허물림을 보고자 한다


노을지는 강 언덕

우계(雨季)처럼 울고 난

맑은 순간에


꽃이 지는 길로 몰래 와서

어느 새 걸려 있는 십일월


강물보다 진한 손수건을

흔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