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길을 가다가
나무가 내리는 그늘에
잠시 서 있다
생생하고 보드라운 가지와
곱고 넓은 잎을 바람 속에 흔들면서
땀 흐르는 내 볼을 어루만지고 있다
나무는 나보다 키가 크고
나보다 손도 많다
참으로 많은 가지와 잎들을
승리의 깃발로 흔들고 있다
나도 저렇게 손을 내저으려면
내가 나무의 가지가 되어
저렇게 많은 잎들을 달고 있어야 한다
나뭇잎 모두가 하늘을 받치듯이
내 마음도 하늘을 향해야지
그보다 먼저
내가 땅 속 뿌리까지 내려가
맑은 수액이 되어 올라
가지로 뻗어나야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35 | 믿는자의 가을은 | paulchoi | 2017.09.08 | 9102 |
634 | 3.1 정신 | paulchoi | 2018.02.24 | 7324 |
633 | 시편 9편 | 최선호 | 2016.12.04 | 7124 |
632 | "오월은 계절의 여왕" [3] | 최선호 | 2018.05.21 | 2832 |
631 | 싱가포르 북미회담의 성과 [1] | 최선호 | 2018.06.12 | 2093 |
630 | 6.25와 아가페 [1] | 최선호 | 2018.06.03 | 1509 |
629 | <평론> 미주 한국문단의 개관- 최선호 | 최선호 | 2016.12.09 | 762 |
628 | 참고문헌 | 최선호 | 2016.12.04 | 646 |
627 | <시 감상> 좋은 시 읽기 - 정희성 한영옥 김모수 이근배 최선호 시인 | 최선호 | 2016.12.09 | 570 |
626 | 표절설교/은혜설교 [1] | paulchoi | 2017.06.12 | 536 |
625 | <평론> 전희진 시집 로사네 집의 내력 - 최선호 | 최선호 | 2016.12.09 | 527 |
624 | 시편 119편 | 최선호 | 2016.12.02 | 497 |
623 | <연구> 히브리문학애의 접근- 최선호 | 최선호 | 2016.12.08 | 496 |
622 | "시편의 시학" -최선호 | 최선호 | 2016.12.09 | 495 |
621 | 시편 16편 | 최선호 | 2016.12.04 | 484 |
620 | <평론> 민족시인들의 면모 - 최선호 | 최선호 | 2016.12.09 | 480 |
619 | <평론> 송몽규와 윤동주의 항일투쟁 - 최선호 | 최선호 | 2016.12.09 | 469 |
618 | □평론□ 기독교문학 창달을 위한 제언 - 최선호 | 최선호 | 2016.12.09 | 468 |
617 | <평론> 목회자 최선호 시인의 삶과 문학 - 조옥동 시인, 문학평론가 [1] | 최선호 | 2016.12.09 | 441 |
616 | 시편 6편 | 최선호 | 2016.12.04 | 4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