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유감 II
벗고 벗긴 채 떠나간 사람들의
이름만 남고
옛 길을 가로지른 신작로에서
아! 나는 헷갈리며 어지럽구나
시야도 대화도 단절된
눈멀고 귀먹은 땅
저짝건너 이짝건너 불빛 마주했던
집들은 돌아앉고
그 맑은 샘물은 녹슨 양철뚜껑 덮였는데
뛰놀던 대추나무거리는 어디 갔느냐
지금 나는 풀꽃이 되어
풀꽃의 눈물이 되어
고향 길에 풀어 헤운
가슴일레
바람으로 왔다가
울지도 못하고 가는 바람 속
이 어질머리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75 | 가을에 | 최선호 | 2016.12.07 | 4 |
574 | 길을 가다가 | 최선호 | 2016.12.07 | 4 |
» | 고향유감 II | 최선호 | 2016.12.07 | 4 |
572 | 나의 하나님 | 최선호 | 2016.12.07 | 4 |
571 | 순수 읽기 | 최선호 | 2016.12.07 | 4 |
570 | 꿈 이야기 | 최선호 | 2016.12.11 | 4 |
569 | 송년동창회 | 최선호 | 2016.12.11 | 4 |
568 | '한흑기독교연맹'태동을 보며 | 최선호 | 2016.12.12 | 4 |
567 | 흑인동네 이야기 | 최선호 | 2016.12.12 | 4 |
566 | 미국 참새 | 최선호 | 2016.12.13 | 4 |
565 | 생명 사랑 운동에 앞장 서야 | 최선호 | 2016.12.13 | 4 |
564 | 5월 5일 | 최선호 | 2016.12.13 | 4 |
563 |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최선호 | 2016.12.13 | 4 |
562 | 장미 | 최선호 | 2016.12.05 | 4 |
561 | 시편 97편 | 최선호 | 2016.12.03 | 5 |
560 | 시편 51편 | 최선호 | 2016.12.04 | 5 |
559 | 시편 45편 | 최선호 | 2016.12.04 | 5 |
558 | 기도 | 최선호 | 2016.12.05 | 5 |
557 | 산에 올라 | 최선호 | 2016.12.05 | 5 |
556 | 새 천년 새 아침에 | 최선호 | 2016.12.05 |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