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
산에 오르니
산처럼 자란 고요가
두렵다
풀도 나무도 없고
새도 날지 않는
무한 공간에
고독한
점
하나
슬픔의 마지막인 내가
떨고 있다
살 것은 죽어 있고
죽을 것은 살아서 눈뜨는
외진 모서리
이 땅을 떠나 있을
죄인 하나
씻어지지 않는 눈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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