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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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운문 섭리

2016.12.07 15:24

최선호 조회 수:8

 

 

섭리

 

 

지금 나는

무성한 여름실과를 따낸

가을나무와 같습니다

바람조차 머물지 못하는

앙상한 가지뿐이지만

겨울을 지나 봄이 오면 

이미 떨어져 실과들의 수액이 

가지 끝마다 차 오를

진한 향으로 가득하지요

그것은 지난 여름과 똑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