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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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축사: 정지윤 시사집 발간

 

 


정지윤의 사진 이야기 발간에 붙여

  


 하늘과 땅 사이에 풀꽃처럼 아름답게 나부끼며 살아가는 정지윤 시인에게, 축하하는 마음을 봄바람처럼 상쾌하게 불어 보내고 싶다. 오며 가며 인상 깊게 남기는 정 시인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도 정겹지만, 부드럽고 정감 넘치는 감칠맛을 곁들여 쓴 시가 우리의 심령에 뜨거운 감동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와 함께 지나간 자신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묶는다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덧 정 시인과의 인연으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 문인협회 모임에서도 종종 만나곤 했지만, 모 신문 주필로 일할 때, 정 시인과 함께 일하던 기억이 마냥 새롭다. 정 시인은 매사에 남다른 적극성으로 추진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자상하고 동정심이 많아서 이웃을 돕는 일에도 앞장 서 오고 있다. 남 대접하는 일을 매우 즐겨하고, 견고한 인내와 신앙으로 역경을 녹이면서 이민의 물결을 타고 승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항상 고요한 시간을 분별하여 묵상과 기도로 자신을 다듬어 하나님 앞에 세우는 구도자로서의 모습과 함께, 문학의 길에서 식을 줄 모르고 정진하는 정 시인의 뜨거운 정성이 매우 부럽기 그지없다. 날이면 날마다 바람 잘 날 없는 소명의 옷깃을 여미며,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 때 웃는 울음과 웃음이 이렇게 고운 무늬로 물들어 우리의 망막에 불씨를 지펴주고 있다.

 이리하여, 시와 사진과 정 시인의 이름이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이런 일로 인생의 의미가 더욱 깊어지고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 분명하다. 먼 훗날 우리의 영혼은 제 길로 가지만 육체는 한 줌 흙으로 남는다.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는 지구의 어느 모퉁이에서  자그마한 덩어리로 부서질 그 때가 오기 전에, 이렇게 아름다운 뜨거움으로 달아오름이야말로 얼마나 귀하고 값진 일이겠는가! 뜨거운 사랑을 잠시 사르고 떠나는 것이 우리 인생인가 싶다.                

 아무나 하기 어려운 일을 정 시인은 이렇게 해 냈다. 이처럼 정 시인의 생애는 아름다움으로만 가득하기를…, 그리하여 두고두고 정 시인을 기억하며 그리움으로, 정다운 이야기로, 고운 노래로, 세상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멈추지 않는 종소리로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축사에 갈음한다. 최선호 목사/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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