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2011.07.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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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레 쏟아져 내려
웅덩이 마다 물이 고이고
사방은 빗소리로 요란했다

예상치 못했기에
정지된 일상이 젖어버리고
내가 젖었다

순식간에
빗줄기는 골을 내며
가슴으로 흘러들어
온 몸의 감각을
비 냄새로 마비 시켰다

소나기는 그치고
흠뻑 젖은 나
꼭 짜고 훌훌 털어
햇살에 넌다

무지개가 뜬다
부시게 아름다운 하늘로
내가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