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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문 닭 울음소리

2016.12.13 04:46

최선호 조회 수:9

 

 

닭 울음소리

 

 

 

  아기는 똥포대기에 싸여 자라고 나무는 거름을 먹고 자라지만 교회는 고난 속에서 자란다.

 

  고난은 기도의 문을 열어 하나님과 사람을 더욱 가깝게 한다. 훌륭한 교회일수록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 사랑을 받는 법. 고난을 치른 경험이 없는 교회는 주님의 일면도 잘 모른다.

 

  교회의 역사는 약 2천년이다.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아직 유년기에도 못 미치지만 당한 고난은 적지 않다. 역사적으로 교회의 힘찬 출발은 초대교회 신도들에게 영적 변화를 일으킨 오순절 성령강림이었지만, 조직적인 교회의 형성은 영적 변화만으로 된 것은 아니었다. 끊임없는 투쟁으로 성취되었다.

 

  투쟁은 고난을 수반한다.


  안으로 복음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고 이단사설을 배격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아 나서는데서 얻는 고난이었다. 밖으로는 유대인들의 모함과 로마제국의 박해를 받았다. 그러나 고난이 깊을수록 단결을 얻고 명확한 자기형성을 수행하게 되었다.
 

 주님은 고난을 피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고난 속에 기꺼이 참여 하셨다. 자신을 잡으러 달려드는 군사들 앞에 스스로 나타나셨다. 그리고 십자가도 지셨다.

 

  오늘의 교회도 비 기독교적인 사회악에 뛰어들어 악과 싸워야 한다. 일부 교회 주변으로 번지는 마약거래 행위는 저 쪽 동네 붙은 불이 아니다. 쌍권총이 난무하는 이 거리에, 인종 사이에 솟는 갈등 속에, 영적 고아로 헤매는 무리들 속에 뛰어들어야 한다.


 

  훌륭한 자녀를 키운 어머니의 무기는 학력이나 재력, 명예나 권력, 미모에 있지 않고 어머니의 심령의 샘에서 퍼 올린 뜨거운 울음에 있다. 어머니의 울음은 고난 속에서 얻어진 기도다. 슬퍼서 우는 울음이 아니다. 깨우치기 위한 사랑의 울음이다.

 

  새벽마다 울어대는 닭 울음소리에 온 동네가 잠을 깨지 않았는가!


 

  울음은 문제와 고난을 풀어주는 열쇠요 위대한 통역관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울음 속에서 지혜를 배워야겠다. 그리고 의로운 고난을 자청해야겠다. 뿐만 아니라 인종을 초월하고 정치나 문화적 차이를 벗어나 모든 교회가 똘똘 뭉쳐 기도에 밴 울음을 한 목소리로 울어야겠다.

 

  베드로를 일깨운 새벽닭의 울음이 들리는 지금. (199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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