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01.jpg



+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7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9
1106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41
1105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2
1104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48
»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62
1102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0
1101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1
1100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270
1099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4
1098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3
1097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79
1096 수필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son,yongsang 2017.01.22 530
1095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12
1094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492
1093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47
1092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12
1091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14
1090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42
1089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09
1088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98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