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01.jpg



+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2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7
381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이승하 2011.12.23 367
380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67
379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68
378 방귀의 화장실 박성춘 2008.03.25 370
377 (단편) 나비가 되어 (4) 윤혜석 2013.06.23 371
376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71
375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72
374 창문가득 물오른 봄 이 시안 2008.04.02 372
373 봄과 두드러기 성백군 2006.04.19 373
372 예수님은 외계인? 박성춘 2008.01.27 373
37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73
370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73
369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73
368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74
367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374
366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75
365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76
364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승하 2007.04.07 376
363 내 구두/강민경 강민경 2013.05.15 376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