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듬회

2011.09.13 10:25

이상태 조회 수:54

저것들은 누구의 시신들인가 붉고 푸르른 어리고 어린 몸들이 난도질되어 접시로 올려진 것일까 바람속에 내 던져진 푸른 바다의 신음 초산 냄새를 풍기며 사이사이 젖셔져 입맞 다시는 게걸스러움 이여 욕망으로 충족돼가는 저들의 주검은 더 없는 삶인가 비참한 삶인가 뼈마디 까지 낱낱이 드러내는 너의 살이 내 살이 되가는 오랜 죽음의 방식이 한 입으로 씹히어가는 입놀림 바다의 산 자들이 대대로 번뇌하며 육지로가는 천형의 축제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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