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이제는 / 김영교
2011.11.02 04:01
텃밭, 이제는
-<처음답다>에 부처
우리는
세상 재미에 취하여
소음에 갇혀
마음 끄고 눈 닫아
의미 몰라 헤맨 여정 속에 있었네
우리는
저마다의 원대한 꿈을 안고
고통의 벼랑, 깊은 상처의 강을 건너
사우스 베이 들판 한 구석
목마른 씨앗으로 모였네
하늘이 드높은 10월 어느 날
다가온 한 가닥 시 치유의 맑은 바람은
창작의 새벽을 활짝 열어주었네.
글사랑 작은 농부들 텃밭 일구어
제각기 첨예한 감성으로 다 다른 쟁기를 들고
의식을 심고 습작의 물을 주며
신뢰의 글사랑 동아리 발돋음으로
시(詩)가 움트고 수필가지 뻗어
건조한 이민 뜨락에 창작의 기쁨잎새 높푸르네
지금 텃밭은
걱정의 잡초 사라지고
최선을 다하는 햇볕아래 흙 알갱이는 낮게 부서져
쓰고 읽고 많이 생각하는 텃밭
글 씨앗 마음 심는 농부들 되었네
줄기차게 솟는 의욕과 화평의 꽃은
인내 가지 끝에 피어나
향기 드높이 주위를 아름답게 감동 주는
창작 꽃들
잔치 벌이는
이제 텃밭은
평화의 텃밭, 다 다른 색깔과 향기
문학꽃 피어내는 이슬 토양 되었네
우리들의 이야기 / 김영교
-장미꽃 바구니에 담아
리돈도 비치 <케로스>
뒤풀이 그 자리에 나타난
장미꽃 바구니 하나는
콩콩 뛰는 그녀의 빨강 심장
뜨겁게 자지라드는 색깔에 묻혀
보일 듯 말듯 작은 미소 찍어
저 강열한 흡인력의 눈빛에 정면발사
전혀 예기치 않은 몸매무새
큰 침묵을 삼킨 후
토해내는 글 다발들, 알맞는 시간에
바구니 가득 글 내음 가슴에 품어
뜨겁게 뜨겁게 발효한다
주차장엔 어울리지 않는 비
옷이 젖어
그리움에 젖어
불숙 손 잡아주는 따스한 체온
글사랑 바구니 가득 주르륵
활자낚시는 나를 건지고
내일을 건지고
내일 안에 있는 시를 건지고
장미꽃 바구니 희망 바구니
세상을 건지는 햇빛 바구니
글 꽃 눈부시다.
-<처음답다>에 부처
우리는
세상 재미에 취하여
소음에 갇혀
마음 끄고 눈 닫아
의미 몰라 헤맨 여정 속에 있었네
우리는
저마다의 원대한 꿈을 안고
고통의 벼랑, 깊은 상처의 강을 건너
사우스 베이 들판 한 구석
목마른 씨앗으로 모였네
하늘이 드높은 10월 어느 날
다가온 한 가닥 시 치유의 맑은 바람은
창작의 새벽을 활짝 열어주었네.
글사랑 작은 농부들 텃밭 일구어
제각기 첨예한 감성으로 다 다른 쟁기를 들고
의식을 심고 습작의 물을 주며
신뢰의 글사랑 동아리 발돋음으로
시(詩)가 움트고 수필가지 뻗어
건조한 이민 뜨락에 창작의 기쁨잎새 높푸르네
지금 텃밭은
걱정의 잡초 사라지고
최선을 다하는 햇볕아래 흙 알갱이는 낮게 부서져
쓰고 읽고 많이 생각하는 텃밭
글 씨앗 마음 심는 농부들 되었네
줄기차게 솟는 의욕과 화평의 꽃은
인내 가지 끝에 피어나
향기 드높이 주위를 아름답게 감동 주는
창작 꽃들
잔치 벌이는
이제 텃밭은
평화의 텃밭, 다 다른 색깔과 향기
문학꽃 피어내는 이슬 토양 되었네
우리들의 이야기 / 김영교
-장미꽃 바구니에 담아
리돈도 비치 <케로스>
뒤풀이 그 자리에 나타난
장미꽃 바구니 하나는
콩콩 뛰는 그녀의 빨강 심장
뜨겁게 자지라드는 색깔에 묻혀
보일 듯 말듯 작은 미소 찍어
저 강열한 흡인력의 눈빛에 정면발사
전혀 예기치 않은 몸매무새
큰 침묵을 삼킨 후
토해내는 글 다발들, 알맞는 시간에
바구니 가득 글 내음 가슴에 품어
뜨겁게 뜨겁게 발효한다
주차장엔 어울리지 않는 비
옷이 젖어
그리움에 젖어
불숙 손 잡아주는 따스한 체온
글사랑 바구니 가득 주르륵
활자낚시는 나를 건지고
내일을 건지고
내일 안에 있는 시를 건지고
장미꽃 바구니 희망 바구니
세상을 건지는 햇빛 바구니
글 꽃 눈부시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919 | 바람 사냥 | 성백군 | 2011.11.07 | 47 |
| 8918 | 축시/오레곤문학회 창립10주년/정용진/ | 정용진 | 2011.11.05 | 44 |
| 8917 |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 박성춘 | 2011.11.05 | 48 |
| 8916 | 고 장왕록 교수님 회상 - 장영희 교수의 타계를 애도하며 | 김수영 | 2011.11.05 | 40 |
| 8915 | 개 소리 | 이영숙 | 2011.11.04 | 43 |
| 8914 | 헬로윈 (Halloween) | 박성춘 | 2011.11.02 | 41 |
| 8913 | 공기가 달다 | 박성춘 | 2011.11.02 | 44 |
| » | 텃밭, 이제는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02 | 50 |
| 8911 | 보름달 | 윤석훈 | 2011.11.10 | 54 |
| 8910 | 사랑의 묘약 | 최영숙 | 2011.10.31 | 49 |
| 8909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1.10.30 | 60 |
| 8908 | 德人之生 | 정용진 | 2011.10.30 | 48 |
| 8907 | 양로병원을 찾아 갔던 날/'이 아침에' 미주중앙일보 | 조만연.조옥동 | 2011.10.29 | 43 |
| 8906 | 새벽의 독백 | 최상준 | 2011.10.29 | 52 |
| 8905 | 남편의 눈물 | 장정자 | 2011.10.27 | 43 |
| 8904 | 정녕 가려는가? | 장정자 | 2011.10.27 | 49 |
| 8903 | 밤 바다 | 이상태 | 2011.10.27 | 51 |
| 8902 | 나이아가라 폭포( Naiagra Falls) | 정용진 | 2011.10.27 | 45 |
| 8901 |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 박성춘 | 2011.10.25 | 47 |
| 8900 | 녹이고 싶은 앙금 | 노기제 | 2011.10.25 | 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