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6 18:18

양심을 빼놓고 사는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양심을 빼놓고 사는/강민경

 

 

발이 아플 때나

가슴 아픈 일을 겪을 때면

사람들은, 으레

바르게 똑똑 소리 내어 걷지 못한

한쪽으로 기울어진

구두 뒷굽을 탓하든가

세상 탓을 하는 이런저런

변명을 듣고 있으면

굽 없는 신발이 편하다는 편견은

때때로 위로 아닌 위로를 받습니다

 

양심을 빼놓고 사는 세상에서

뒷굽이 똑같아야

바르게 설 수 있다는 주장은 당연한데

뒷굽이 닳은 신발을 신고도

어깨를 펴고,

등을 바로 세우는 사람이라면

어떤 바람이 자기를 흔들었는지

자기가 어떻게

흔들렸는지를 판단하여

지금까지 몰랐던

내 고집, 내 부족함을 뉘우쳐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만나도

좌로나 우로나 흔들리지 않은

올바른 양심은

절대 쥐 녘 들 일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5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68
2144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68
2143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68
2142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68
2141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68
2140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69
2139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69
2138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69
2137 시조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1 69
2136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70
2135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70
2134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70
2133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70
2132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70
2131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0
2130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70
2129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70
2128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70
2127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1
2126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