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111
어제:
2,740
전체:
16,455,12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1.23 16:04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햇빛 꽃 피웠다 봐라/강민경

 

 

산등성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구릉을 차고 오르는 햇살 닮은 나뭇잎

반짝이는 얼굴이 맑고 환한데

골짜기가 깊을수록 그늘도 짙어서

양지와 음지의 뚜렷함을 드러낸다

 

응달진 나뭇잎 사이사이를 비추는

햇빛, 가슴과 가슴을 포개고

뜨끈뜨끈 스텝을 고른다

 

아래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햇빛을 풀어 피운

햇빛 꽃 보라는 그이의 손끝을 따라가

오글오글 모여 나풀나풀 춤을 추는

나뭇잎 산등성에 환한 미소가 어찌나 귀한지

눈이 부시다  

 

시의 씨앗을 고르느라

뼈를 세우느라 끙끙대는 나더러

꽃이 되자며 바람 가르는

새처럼 너울너울 내 곁 지켜 날아온

그이와

내 눈 안으로 파닥파닥 일어서는

나뭇잎과 햇빛에 안겨 꽃봉 터트린

햇빛 꽃 나,

그이의 손끝을 보고

웃는 환한 얼굴은 영락없이 햇볕이 피운

햇빛 꽃이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7 시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15
» 시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12
2205 해질무렵 patricia m cha 2007.09.08 199
2204 시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41
2203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187
2202 시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20
2201 시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2
2200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3
2199 해는 달을 따라 돈다 JamesAhn 2007.08.25 324
2198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9
2197 해 바람 연 박성춘 2008.01.02 170
2196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44
2195 시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195
2194 시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35
2193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05
2192 시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12.20 62
2191 할미꽃 성백군 2006.05.15 191
2190 할머니의 행복 김사빈 2010.03.09 885
2189 시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34
2188 한해가 옵니다 김사빈 2008.01.02 10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