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2011.12.22 08:08

박영숙영 조회 수:51

수채화

            박영숙영


살가운 햇살이
초록빛 쓰다듬고 있을 때
뛰는 심장
하늘에 펼쳐놓고
지우고 또 그려온
한 폭의 수채화
  
이마의 주름살 속으로
꽃물 드는
저 노을 빛은
어느 이름 없이 죽어간
미술가의 영혼일까
  
시시각각 변해가는
빛의 연출
주황빛 물드는 빈 뜰에서
색깔들에 몸을 적시노라면
그리운 목소리
하늘가에 펼쳐놓고 나를 부른다
  
가슴에 물들던 첫사랑의 눈빛
순간에서
영원을 향하던 무언의 약속
  
한 송이 꽃잎처럼
하루의 생이 쓰러지는 자리에
저 고운 색깔 담아 오늘을 색칠하노라면
노을이 사라진 자리에
그리움처럼 빤짝이는 초 저녁 별 하나
내 가슴에 화살처럼 박힌다

시집”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ㅡ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작노트:인생의 몇 고개를 지나 와서 또,한 고개의 중턱에 서서
뒤 돌아보니 아련한 한폭의 수채화가 그려지고 있네요.
모든 것은 내 앞으로 지나가고 그리움만 가슴에 남는군요.
그러나,또 하루의 아름다운 삶을 위해 남아 있는 열정 다해 내일을 살아야 겠지요?

님들 많이 웃을 수 있는 행복한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