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교환
2011.12.26 02:47
해마다 이맘때면 선물이라는 걸 주고 받는다
한해동안 알게모르게 고마웠던 기억을
카드에 담아 상자를 건넨다
생각지도 않았던 크고 작은 선물들은
때로 고맙기도 하지만
부담 될 때가 많다
상대방은 맘먹고 유쾌한 선물을 해 왔는데
으례 나는 조그마한 정성으로
준비해 건넸을 때는
그냥 아득하다
사랑이 전해지기는 커녕 부족한
마음으로 오인 받기도 하니까,
보이지 않는 사랑의 모양새를
어찌 상자곽 하나에 다 담아 보낼까
밤잠 설쳐가며
하! 그럴 줄 알았더면
더 크고 좋은 걸 준비 했어야 되는데
어쩌지 어쩌지 실망 줘서 어쩌지
다시 물르자 할 수도 없고
선물이라는 괴물로
저울질 당하는 이건 또 뭔가
마음과 정성은 형태가 없다
상자에 다 담을 수도 없고
압축 되지도 않는다
그냥 빈 상자에
보이지 않는 마음만 담아 보내면 안될까
아니 아니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면
족하지 않을까
선물의 이름없이
마음으로 눈빛으로 그윽히
가늠이 안되는 선물로
획을 정하는 것보다야
평소 주고받는 정성으로
빛을 발하면
그 또한 사랑을 날마다
주고 받는 선물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분주한 끝자락
온종일 손이 먹먹하다.
한해동안 알게모르게 고마웠던 기억을
카드에 담아 상자를 건넨다
생각지도 않았던 크고 작은 선물들은
때로 고맙기도 하지만
부담 될 때가 많다
상대방은 맘먹고 유쾌한 선물을 해 왔는데
으례 나는 조그마한 정성으로
준비해 건넸을 때는
그냥 아득하다
사랑이 전해지기는 커녕 부족한
마음으로 오인 받기도 하니까,
보이지 않는 사랑의 모양새를
어찌 상자곽 하나에 다 담아 보낼까
밤잠 설쳐가며
하! 그럴 줄 알았더면
더 크고 좋은 걸 준비 했어야 되는데
어쩌지 어쩌지 실망 줘서 어쩌지
다시 물르자 할 수도 없고
선물이라는 괴물로
저울질 당하는 이건 또 뭔가
마음과 정성은 형태가 없다
상자에 다 담을 수도 없고
압축 되지도 않는다
그냥 빈 상자에
보이지 않는 마음만 담아 보내면 안될까
아니 아니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면
족하지 않을까
선물의 이름없이
마음으로 눈빛으로 그윽히
가늠이 안되는 선물로
획을 정하는 것보다야
평소 주고받는 정성으로
빛을 발하면
그 또한 사랑을 날마다
주고 받는 선물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분주한 끝자락
온종일 손이 먹먹하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079 | 벤치에 앉아 있는 노인 | 윤금숙 | 2011.12.28 | 42 |
| 9078 | 단풍은 다시 물 들지만 | 윤금숙 | 2011.12.28 | 50 |
| 9077 | 할미꽃 간호사 | 윤금숙 | 2011.12.28 | 56 |
| 9076 | 머사니 | 윤금숙 | 2011.12.28 | 51 |
| 9075 | 물방을 | 정국희 | 2011.12.28 | 44 |
| 9074 | 미국이야기- 제8막 (미국의 북극성) | 김학천 | 2011.12.27 | 45 |
| 9073 | Paper Coffee cup | 동아줄 김태수 | 2011.12.26 | 43 |
| » | 선물교환 | 장정자 | 2011.12.26 | 39 |
| 9071 | 문장만들기 십계명 - 남상학 | 지희선 | 2011.12.25 | 50 |
| 9070 | (명시 감상) 보오들레에르 - 유정 | 지희선 | 2011.12.25 | 52 |
| 9069 | 송년에 띄우는 | 이상태 | 2011.12.25 | 53 |
| 9068 | 나를 위한 선물 | 이영숙 | 2011.12.24 | 46 |
| 9067 | 친구야, 친구야 | 장정자 | 2012.04.12 | 53 |
| 9066 | 네번째 현자 | 김학천 | 2011.12.27 | 50 |
| 9065 | 플라톤의 행복조건...한국일보 | 김인자 | 2011.12.23 | 49 |
| 9064 |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 이승하 | 2011.12.23 | 45 |
| 9063 | 감 | 김수영 | 2012.11.22 | 62 |
| 9062 | 왜 그래야만 했나요? | 김영교 | 2011.12.23 | 47 |
| 9061 | 내안의 정원하나 | 김영교 | 2011.12.23 | 47 |
| 9060 |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 김우영 | 2011.12.21 | 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