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내리는 비
2012.01.23 08:30
내 가슴은 아마
저 깊은 심연의 맨 끝자락에서 부터
눈물범벅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못다 흘린 눈물이
그리 많이 웅크리고 있는 걸
알기까지
내 지친 가슴은
들숨과 날숨에도 피맺힌 듯 신음이
그렁그렁 섞여 나온다
아주 어릴 때도 그저 홀로
이리저리 부데끼다 쓰러져 울었고
상처 투성이 부스럼들이 온몸에 퍼져
헌데가 됐어도 누구하나
긁어 주는 이 없어 홀로 울었다
욥은 기왓장 이라도 있었지
우는 것 외엔 할 일이 없는 어린아이
어른이 됐어도
상처는 또 다른 아픔이 된다는 걸
가슴이 말해 준다
상처에 덧칠 되는 멍은
시커멓게 울부짖다 퍼렇게 사라졌다
그 약점이 멍이 되는 걸 몰랐다
짓이기는 시궁창에 쳐박혀도
자존감은 설레설레 고개를 들었다
무섭고 아픈 걸
어떻게 견뎠는지
아직도 못다흘린 눈물이  비가  
되어 가슴으로 내린다
문득 아들이 떠난 빈자리
아득히 머물러 있어
애잔한 가슴
홀로 어이하나.
저 깊은 심연의 맨 끝자락에서 부터
눈물범벅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못다 흘린 눈물이
그리 많이 웅크리고 있는 걸
알기까지
내 지친 가슴은
들숨과 날숨에도 피맺힌 듯 신음이
그렁그렁 섞여 나온다
아주 어릴 때도 그저 홀로
이리저리 부데끼다 쓰러져 울었고
상처 투성이 부스럼들이 온몸에 퍼져
헌데가 됐어도 누구하나
긁어 주는 이 없어 홀로 울었다
욥은 기왓장 이라도 있었지
우는 것 외엔 할 일이 없는 어린아이
어른이 됐어도
상처는 또 다른 아픔이 된다는 걸
가슴이 말해 준다
상처에 덧칠 되는 멍은
시커멓게 울부짖다 퍼렇게 사라졌다
그 약점이 멍이 되는 걸 몰랐다
짓이기는 시궁창에 쳐박혀도
자존감은 설레설레 고개를 들었다
무섭고 아픈 걸
어떻게 견뎠는지
아직도 못다흘린 눈물이  비가  
되어 가슴으로 내린다
문득 아들이 떠난 빈자리
아득히 머물러 있어
애잔한 가슴
홀로 어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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