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말이 꽃 피던 날/ 김영교
2012.01.26 14:56
멈춘 말이 꽃피던 날 / 김영교
한 겨울 동장군
누구의 환심을 사려
이렇게 말랑한 따스함을 걷는가
고바우 찾아 외투 벗은 손아래 벗들
언어나무 아래 웃음이 환하게 자리 잡은 점심 때
입맛이 베시시, 보쌈 한 점 뼈 속에 정성껏 봉헌한다
분위기 세우는 소리가 옷을 입고
그 의미 있는 나무에 주렁주렁 달리는 말 송이들
그윽한 향기 더듬는 시어들
비상을 꿈꾸는 흑용의 그 좋은 정월 보름
음식 온도처럼
풀린 날씨처럼
한 만남이 다른 만남을 불러
지금 여기
한 송이 두 송이
시어(詩語) 꽃송이 피고 또 피어난다
줄지어
내 안에, 네안에
12/2012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159 | (포토 에세이) 반쪽 잃은 무우 (1)- 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02.09 | 57 |
| 9158 | (포토 포엠) 반쪽 잃은 무우(2) - 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02.09 | 63 |
| 9157 | (포토 에세이) 나무와 하늘 - 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02.09 | 31 |
| 9156 | (포토 포엠) 너 먼저 떠난 길 - 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02.09 | 61 |
| 9155 | (포토 포엠) 태종대 해변길 - 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02.09 | 50 |
| 9154 | (포토 포엠) 균열- 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02.09 | 60 |
| 9153 | 점 | 이영숙 | 2012.02.09 | 60 |
| 9152 | 단전호흡 | 정국희 | 2012.02.09 | 33 |
| 9151 | 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 동아줄 김태수 | 2012.02.09 | 60 |
| 9150 | 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 박성춘 | 2012.01.29 | 29 |
| 9149 | 정월 | 강민경 | 2012.01.28 | 21 |
| 9148 |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 박성춘 | 2012.01.28 | 65 |
| 9147 | 초조한 마음 | 노기제 | 2012.01.26 | 54 |
| 9146 | 나는 바람 입니다/한국<시사사>1-2월호,2012년 | 조만연.조옥동 | 2012.01.25 | 64 |
| 9145 | 달빛이 나른 짐 속엔/한국 <시사사>1-2월호, 2012년 | 조만연.조옥동 | 2012.01.25 | 49 |
| 9144 | 남의 내 아내 | 김학천 | 2012.01.25 | 61 |
| 9143 | 추억의 손수건 | 김수영 | 2012.01.25 | 56 |
| 9142 | 군중 속의 고독 | 김수영 | 2012.01.24 | 49 |
| » | 멈춘 말이 꽃 피던 날/ 김영교 | 김영교 | 2012.01.26 | 55 |
| 9140 | 나무가 말을 한다 / 산장일기 4 | 김영교 | 2012.01.24 | 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