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독이 있다


                    박영숙영



탯줄을 끊을 때 이별과 아픔은 시작되었고
탯줄을 끊을 때 외로움과 그리움은 은 시작되었습니다
  
맨몸으로 혼자 태어나서 슬픔을 알았고
상처 난 아픔을 감싸주는 사랑법도 그때 배웠습니다
  
삶이란
힘든 노동이기에
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위로와 안식처가 되고
서로에게 삶의 등불이 되고 소중한 사람이 되어
외로운 인생길에 영원한 동반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에는 독이 있는 것
그대의 사랑에 아픔이 없고
그대의 사랑에 외로움이 없고
그대의 사랑에 그리움이 없다면
사랑할 가치도 없는 거짓의 사랑입니다
  
때론 사랑의 독침에 찔리는 줄 알면서도
누구나 이 길을 꼭 한번 가길 원하는 것은
사랑의 뿌리는 생명이고,  생명의 뿌리는 사랑이라
사랑은 삶이고 행복이며, 영원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신생아를 출산하듯
사랑의 독을 승화시켜
상처를 감싸주는 참사랑을 해야만이
영혼의 빈 잔에
향기를 채워가는 아름다운 삶이 될 것 입니다

시집”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