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2012.02.02 05:52
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동아줄 김태수
펑펑 어둠 속에서 눈이 내린다
감춰도 나오는 흔적 몰래 지우려
시린 추억 불러오며
서걱거리는 살얼음 같은 삶 위에
눈꽃 세상 피워내며 눈이 내린다
참새 떼 나는 대밭 산집
조잘대던 얘기 작설차에 담아 마실 때
올곧게 살다 가신 선생님 무덤가
산길 말없이 함께 걸을 때
하얗게 부서져 내리던 눈이다
한 무리 속에 어지럽게 얽여 있어도
참새 떼 부딪침 없이 날고
대순 뿌리내려 하나씩 솟아나고
떠도는 세상 이야기 산 자들의 유훈 되고
할 말 많은 침묵은 고요 속에 잠들어 있다
그땐 몰랐다 눈이 말이 되어
못다 한 말 한꺼번에 쏟아부으며 그리움 불러오고
눈속 맨살 가지 눈꽃 피우며 기다림 갈아 입을 줄을
해님 어서 나와 안아달라고
펑펑 어둠 속에서 눈이 내린다
동아줄 김태수
펑펑 어둠 속에서 눈이 내린다
감춰도 나오는 흔적 몰래 지우려
시린 추억 불러오며
서걱거리는 살얼음 같은 삶 위에
눈꽃 세상 피워내며 눈이 내린다
참새 떼 나는 대밭 산집
조잘대던 얘기 작설차에 담아 마실 때
올곧게 살다 가신 선생님 무덤가
산길 말없이 함께 걸을 때
하얗게 부서져 내리던 눈이다
한 무리 속에 어지럽게 얽여 있어도
참새 떼 부딪침 없이 날고
대순 뿌리내려 하나씩 솟아나고
떠도는 세상 이야기 산 자들의 유훈 되고
할 말 많은 침묵은 고요 속에 잠들어 있다
그땐 몰랐다 눈이 말이 되어
못다 한 말 한꺼번에 쏟아부으며 그리움 불러오고
눈속 맨살 가지 눈꽃 피우며 기다림 갈아 입을 줄을
해님 어서 나와 안아달라고
펑펑 어둠 속에서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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