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2012.02.05 12:26

이월란 조회 수:41


포옹


이월란(2012-2)


특수 휠체어에 앉아 있던 하얀 소녀
발렌타인 냅킨으로 눈송이를 만들고
하트 카드에 입술을 찍다가
빤히 쳐다보는 두 눈에 장애가 어려
뭐가 필요하니? 물었더니
I Need a Hug
뭐라구?
I Wanna a Hug
다가가 안아 주었더니
우리 강아지 토비처럼 울부짖는다
오래 오래 놓아주지 않던
억센 두 팔이 기억해내는 불구의
세월이 으스러지고 있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19 꽃을 피우는 일 안경라 2012.02.20 41
9218 분만 안경라 2012.02.20 25
9217 P 에게… 안경라 2012.02.20 33
9216 그냥 안경라 2012.02.20 56
9215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64
9214 기계 · 인간 · 기계 인간/'이 아침에' 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2.17 56
9213 내 마음의 거울 닦기 김학천 2012.02.17 68
9212 정용진 2012.02.07 51
9211 사각지대 백선영 2012.02.05 56
9210 빛의 판례 이월란 2012.02.05 58
9209 이월란(移越欄) 이월란 2012.02.05 52
» 포옹 이월란 2012.02.05 41
9207 약속 2 이월란 2012.02.05 66
9206 외출 2 이월란 2012.02.05 70
9205 노을 4 이월란 2012.02.05 50
9204 공갈 젖꼭지 이월란 2012.02.05 63
9203 운명을 고르다 이월란 2012.02.05 52
9202 살 빠지는 그림 이월란 2012.02.05 59
9201 생일카드 (견공시리즈 117) 이월란 2012.02.05 52
9200 눈물로 지은 밥 이월란 2012.02.05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