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05:28

경칩(驚蟄)

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칩(驚蟄) / 성백군

 

 

개구리 두 마리

얼음 설킨 개울, 이끼 낀 너럭바위 위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다

 

개골

하고 반가워 아는 체하는데도

눈만 말똥말똥

기억상실증인가 치매에 걸린 걸까, 대답이 없더니

폴짝, 뛰어내린다

 

, 다행이다 싶다

저 미물이 겨울잠 자는 동안

혹한이 제 곁을 지나간 줄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저렇게 태평할 수 있을까

 

곧 파문은 잠잠해 지고

물속이 편안해지면

세상 사는 데는 몰라서 좋은 것도 있다며

올챙이들 오글오글

개구리들 개골개골 제 철 만나 새끼 키운다고

봄이 야단법석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9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8
1068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2
1067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6
1066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46
1065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3
1064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2
1063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50
1062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7
1061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82
1060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3
1059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68
1058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5
1057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6
1056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0
1055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3
1054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0
1053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56
1052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55
1051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89
1050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0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