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05:28

경칩(驚蟄)

조회 수 1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칩(驚蟄) / 성백군

 

 

개구리 두 마리

얼음 설킨 개울, 이끼 낀 너럭바위 위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다

 

개골

하고 반가워 아는 체하는데도

눈만 말똥말똥

기억상실증인가 치매에 걸린 걸까, 대답이 없더니

폴짝, 뛰어내린다

 

, 다행이다 싶다

저 미물이 겨울잠 자는 동안

혹한이 제 곁을 지나간 줄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저렇게 태평할 수 있을까

 

곧 파문은 잠잠해 지고

물속이 편안해지면

세상 사는 데는 몰라서 좋은 것도 있다며

올챙이들 오글오글

개구리들 개골개골 제 철 만나 새끼 키운다고

봄이 야단법석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6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26
2205 열차에 얽힌 추억 이승하 2011.08.23 826
2204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25
2203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23
2202 숙제 박성춘 2010.07.20 822
2201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20
2200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14
2199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09
2198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4
2197 맥주 박성춘 2010.10.01 803
2196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792
2195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791
2194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93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89
2192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2
2191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78
2190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78
2189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6
2188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74
2187 시계 박성춘 2009.10.14 7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