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10:36

두 마리 나비

조회 수 1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 마리 나비/강민경

 

 

애벌레의 긴 시간을

어찌 참았을까

겨우내 기다리던 새봄 맞아

공들인 날개로 아기 걸음마 배우듯

갸웃갸웃

불안한 나비 두 마리

갓 피어나는 꽃 주위를 서성거린다

 

금세 팔랑팔랑

참 빠르기도 하여라

쫓고 쫓는 희롱   

봄볕 등에 업고 분주한

너를 여기서 만나다니

아기 적부터 시작된 내 유년의 꿈이

거기 있는 것 같다  

 

내 이미 육신은 고희가 되었지만

마음은 삶의 속도가 아니란다

시와 때를 맞출 줄 알아야 제 몫을 한다며

봄볕 폭발하는 산야를 껴안고 춤추는

두 마리 나비의 황홀한 사랑의 꿈 춤사위에 취하여

봄꽃들 다투어 꽃잎 벌리는 것처럼

나도 사랑의 눈 한 번 더 떠보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6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61
2185 시조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7.18 61
2184 시조 독도 - 화난마음 갈앉히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0 61
2183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61
2182 시조 옥수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0 61
2181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62
2180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0 62
2179 시조 등나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8 62
2178 자존심 성백군 2012.07.22 63
2177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63
2176 시조 눈물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6 63
2175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63
2174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63
2173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3
2172 시조 물음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4 64
2171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2170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64
2169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64
2168 12월 강민경 2018.12.14 65
2167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