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10:36

두 마리 나비

조회 수 1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 마리 나비/강민경

 

 

애벌레의 긴 시간을

어찌 참았을까

겨우내 기다리던 새봄 맞아

공들인 날개로 아기 걸음마 배우듯

갸웃갸웃

불안한 나비 두 마리

갓 피어나는 꽃 주위를 서성거린다

 

금세 팔랑팔랑

참 빠르기도 하여라

쫓고 쫓는 희롱   

봄볕 등에 업고 분주한

너를 여기서 만나다니

아기 적부터 시작된 내 유년의 꿈이

거기 있는 것 같다  

 

내 이미 육신은 고희가 되었지만

마음은 삶의 속도가 아니란다

시와 때를 맞출 줄 알아야 제 몫을 한다며

봄볕 폭발하는 산야를 껴안고 춤추는

두 마리 나비의 황홀한 사랑의 꿈 춤사위에 취하여

봄꽃들 다투어 꽃잎 벌리는 것처럼

나도 사랑의 눈 한 번 더 떠보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5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183
1084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78
1083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0
1082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2021.02.23 148
1081 봄은 오려나 유성룡 2008.02.08 152
1080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14
1079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1078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87
1077 봄의 부활 손홍집 2006.04.07 219
1076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3 1418
1075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223
1074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08
1073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579
1072 부동산 공식 김동원 2008.05.06 304
1071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30
1070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96
1069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83
1068 부부 김우영 2011.05.17 741
1067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79
1066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34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