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
2012.02.20 04:34
우리가 헤어질 때 아쉬워서 흘린 눈물이
기쁨의 옷을 입고 돌아왔네
그대와 내가 다시 만나 축복하는 오늘
우리들 높이 든 손
열 손가락 마디마다 꽃 같은 환희 눈 부시네
저마다의 삶터에서
서로의 안부 아스라히 멀었지만
빠르게 흐르는 일상 속에서도 주님 손 놓지 않은
손, 기도 모아 쌓은 제단
가을햇살이 수고로운 손등 따스히 감싸 주시네
아름다운 열매 속 단단히 익혀 주시네
나의 오른 손 그대 왼 손
우리 서로 잡은 손, 수 많은 십자가.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城)이 되네
가득하기 원하네
무릎에 가슴에 머리에
예루살렘 성전으로 흐르던 축복
가득히 넘쳐 흘러서 우리 심장 뜨겁게 지나
이제 여기 푸른 강 되기 원하네
그리하여 또 다시 고백 하리라
오늘처럼 사랑 하리라
에벤에셀 주님을.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239 | 마네킹 | 정국희 | 2012.02.29 | 56 |
| 9238 | 편지 | 김수영 | 2012.02.28 | 53 |
| 9237 | 아버지란 거룩한 이름 | 박영숙영 | 2012.02.28 | 47 |
| 9236 | 봄 | 정용진 | 2012.02.28 | 63 |
| 9235 | 수봉별곡(秀峯別曲) | 정용진 | 2012.02.25 | 51 |
| 9234 | 이외수 씨를 만나다/엣세이 집 '하악 하악'을 읽고 | 김수영 | 2012.03.01 | 62 |
| 9233 | 최고의 상담 | 박성춘 | 2012.02.24 | 62 |
| 9232 | Oak's poem | 조만연.조옥동 | 2012.02.24 | 42 |
| 9231 | 가로등 | 동아줄 | 2012.02.23 | 49 |
| 9230 | 더 좋아 | 김수영 | 2012.02.22 | 61 |
| 9229 | 나뭇잎 | 서용덕 | 2012.02.22 | 58 |
| 9228 | 맛 | 서용덕 | 2012.02.22 | 55 |
| 9227 | 제물 | 서용덕 | 2012.02.22 | 38 |
| 9226 | 나이 값 | 정국희 | 2012.02.22 | 53 |
| 9225 | 이것도 | 안경라 | 2012.02.20 | 54 |
| » | 에벤에셀 | 안경라 | 2012.02.20 | 67 |
| 9223 | 처럼 | 안경라 | 2012.02.20 | 51 |
| 9222 | 버리시고 | 안경라 | 2012.02.20 | 59 |
| 9221 | 짧은 편지 | 안경라 | 2012.02.20 | 55 |
| 9220 | 아녜스 수녀님에게 | 안경라 | 2012.02.20 | 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