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

2012.02.22 12:25

서용덕 조회 수:38

제물 잘 먹고 잘 살기 위하여 제상에 올려놓은 눈에 밝힌 욕심 덩어리에 군침 당기며 무릎 꿇어 머리 숙이던 일 날마다 제사를 지내는 하루의 시작이 어머니는 새벽이슬을 받아두듯 정화수에 두 손을 모으는데 아내는 바라보는 신상 아래서 커억 컥 울며불며 끝끝내 못 버리려는 제물 덩어리 평생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헛것으로 통통한 살 오르도록 정성을 들였지만 이제 남아 있는 세월에 버릴 것 버리고 가슴을 불사르는 사랑의 제단을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니든가 지금 시작하여도 때, 늦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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