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5 17:49

상실의 시대

조회 수 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상실의 시대/강민경 *                            

 

 

세상이, 세상을 잃어버리는 일은

당연히 여기다가도 사람이 사람을 잃으면

사방팔방으로 분 초를 다퉈 찾아 헤맵니다

 

세월이, 세월을 잡지 못하는 일은

당연해하면서도 세월의 흔적으로 돋운

검버섯이나 주름살은 어떻게든 지우려고

있는 돈 없는 돈 물 쓰듯 쓰며

살 쓰린 진땀을 흘립니다.

 

너와 나에게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

세상 만물에도 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어야 하는데

나만 최고여야 하는  

일등만을 지향해야 하는 시대의  

어제, 오늘의 삶 속에는

내 뜻이 아닌 것까지 끌어안고

버거움과 안타까움을 견뎌야만 하는 구차함이 있습니다

 

이런

상실의 시대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세상을 위하여, 나를 위하여  

인내와 사랑과 희생을 즐거워하는

아름다운 용기가 필요합니다

매일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나를 길러주신  

부모님의 한결같은 기상과 포근한 품속을

본받는 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6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68
2145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68
214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68
2143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68
2142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69
2141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69
2140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69
2139 시조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1 69
2138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70
2137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70
2136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70
2135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70
2134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70
2133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0
2132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70
2131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70
2130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70
2129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1
2128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5 71
2127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