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2012.03.06 18:35

김수영 조회 수:0

눈도 코도 입도 없는 너
귀만 가지고 여인의 손에서
한바탕 연기를 하고 나면

명품처럼 화사한 옷이
꿈을 펼친다

너 없으면 홑이불만 뒤집어쓴
어릿광대

귀속에 실을 잡아매어
상처입은 마음을
정성스레 꿰매고

끝없이 옷감을 헤집고 다니면
네가 지나간 발자취마다
예쁜 옷이 주인을 기다린다

그 예쁜 옷 속에
마음에 꽃이 피고
몸매가 곡선을 그리며
예술의 생명이 태어난다
바늘                            金秀映 눈도 코도 입도 없는 너 귀만 가지고 여인의 손에서 한바탕 연기를 하고 나면 명품처럼 화사한 옷이 꿈을 펼친다 너 없으면 홑이불만 뒤집어쓴 어릿광대 귀속에 실을 잡아매어 상처입은 마음을 정성스레 꿰매고 끝없이 옷감을 헤집고 다니면 네가 지나간 발자취마다 예쁜 옷이 주인을 기다린다 그 예쁜 옷 속에 마음에 꽃이 피고 몸매가 곡선을 그리며 예술의 생명이 태어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9 별이 쏟아지는 미국에서 제일 높은산 이상태 2012.05.11 0
298 나뭇잎의 항로 이용애 2012.04.17 0
297 어머니 / 석정희 석정희 2012.04.17 0
296 발가락 양말 동아줄 2012.04.18 0
295 원죄 윤석훈 2012.05.15 0
294 Benjamin Yun @HoonDDS 윤석훈 2012.05.15 0
293 빗소리 야 이상태 2012.05.15 0
292 절규 성백군 2012.05.16 0
291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0
290 장맛비 안경라 2012.07.24 0
» 바늘 김수영 2012.03.06 0
288 여행 김수영 2012.03.06 0
287 봐 봐! 장정자 2012.03.08 0
286 땅의 사랑 정용진 2012.04.19 0
285 고운 말 미운 말 김수영 2012.04.19 0
284 드라마 작가인 친구에게 윤금숙 2012.04.20 0
283 빛의 길...한국일보 4월 김인자 2012.04.14 0
282 민들레 김수영 2012.03.30 0
281 어느 장례식장 이상태 2012.05.13 0
280 사발면 이상태 2012.05.1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