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사랑

2012.04.19 16:10

정용진 조회 수:0

땅의 사랑
             정용진

땅은 늘 누워서
말이 없지만
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땀방울로 구슬이 된다.

온갖 생명들은
땅에서 나서
땅에서 살다가
땅으로 되돌아간다.

하늘은
숱한 생명들의 삶을
축복하기 위하여
우로(雨露)를 내려주고
풍설(風雪)을 뿌려주는구나.

철따라
사계(四季)의 새 소식들을
바람에 실어 보내는
무언의 손길.

땅은
평등(平等)의 화신(化身)이라
자연의 동물원. 식물원. 광물원.
어머니의 포근한 가슴
우주의 궁궐(宮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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