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1 16:01

거룩한 부자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룩한 부자/강민경                        

 

 

카피올라니 공원의 아침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새와 비둘기떼가

모이를 주는

노숙자를 따라 와글와글 야단법석이다

 

저 먹을 것도 부족할 텐데

새와 비둘기떼를 거두는

가난한 노숙자의 선한 마음에는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부자가 산다

 

줄 것도 없으면서

가난까지 다 내어 준 오지랖이라고 비난하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에는

보통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거룩한 소통이 있어  

내 안일만을 따라가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카피올라니 공원에 아침

새와 비둘기떼

노숙자의 손등 어깨 거리낌 없이 친숙해

노는 모습이 아름답다.

잠시 세상을 잊고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9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8
908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218
907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9
906 봄의 부활 손홍집 2006.04.07 219
905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19
904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19
903 바람 사냥 성백군 2011.11.07 219
902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0
901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0
900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0
899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20
898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0
897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0
896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21
895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1
894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1
893 수필 메아리 file 작은나무 2019.02.21 221
892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유성룡 2007.08.16 222
891 꿈길 이월란 2008.04.21 222
890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2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