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Greeting)의 중요성
2012.04.19 13:43
인사(Greeting)의 중요성 NaCl 인사는 관계의 꼴(Shape)을 구축한다. 처음 던지는 말 한마디는 주로 “처음 뵙습니다.” 라는 인사로 시작된다. 그것은 존재의 인식이다. 존재의 확인이다. 인사만 하고 지나가면 그 존재를 곧 잊어버리게 되지만 그 인사직후 별 일 없으셨는지 또는 하는 일은 잘 되시는지 단순하면서도 쉬운 화제거리는 정보의 교환과 마음의 상통(mutual understanding)을 연다. 인사는 또한 질서(public order)의 기능을 한다. 이미 꼴지워진 관계위의 인사는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가 어떠하느냐에 따라 인사의 모양이 달라진다. 즉 인사의 형식이 격식을 갖추느냐 평범하냐(Casual) 또는 가식적이냐 진심이 어려있나 하는 식이다. 그러한 인사의 모양으로 서로의 관계를 대략 진단할 수 있다. 인사를 하지 않고 모른체 지나치는 행위는 상대의 존재가 자신에게 별 의미가 없던가 서로의 관계에 금이 간 것이다. 그러한 관계의 상태를 측정하는 인사가 그러한 관계를 치료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관계가 깨어져 있더라도 용기를 가지고 자존심을 뒤로하고 회복의 마음을 담아 인사를 할 경우 뜻밖의 인사를 받은 상대방은 놀람과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닫혀졌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인사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티비에 보면 개들도 사람의 인사를 모방하기도 한다. 동물들도 인사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몰라도 따라할 정도로 좋다는 것은 아는 것 같다. 상대방이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마음에 언짢은 생각이 들더라도 그 기분을 다스릴 필요가 있다. 우선 상대방과의 관계가 어떠한가를 따져봐야 한다. 만약 그저 그런 관계라면 다음에 만났을 때 먼저 따뜻한 인사를 건내보자.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인사는 아주 강한 에너지를 담고 있다. 물이나 식물에게 좋은 말을 지속적으로 건낼 경우 그 꼴이 아름답게 되어지듯이 그러한 에너지를 가진 인사는 상대방과 본인의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존재의 확인으로 시작하여 관계의 질서를 확립하고 관계의 상태를 진단하고 관계의 상처를 치료하는 인사의 중요성은 더 이상 무시되어지면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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