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2012.05.19 03:43

이월란 조회 수:0



초보운전


이월란(2012-4)


나는 어디로 가는가? 지켜보고 있다! 어제만 두 번 박음. 밥하고 나왔어요. 저도 제가 무서워요. 앞만 봄, 당황하면 후진해요. 무면허나 다름없음. 운전은 초보, 성질은 람보, 가슴은 터보, 건들면 개. 짜장이 탑승 중, 면이 뿔어요. 글씨가 보이세요? 그럼 너무 가까이 붙으셨어요. 좌우 백미러 전혀 안 봄, R아서 P해요. 옆 뒤 절대 안 봄, 남편과 아기가 타고 있어요. 어제 면허 땄음. 오빠, 박으면 아파. 미치겠쥬? 나는 환장하겠슈. 난 직진만 하고 있을 뿐이요. 접근 금지, 가까이 오면 폭발함. 제 갈 길만 갑니다. 식은땀 줄줄. 당신도 초보였다. 알아서 지나가세요. 나도 집에 가고 싶어요. 일편단심 김여사. 발로 하는 운전이라 미안해요. 어른이가 타고 있어요. 뒤에서 화내지 말아주세요. 원초적 초보운전, 시동 수시로 꺼짐. 운전 경력 30분. 할아버지가 운전 중입니다, 삼천리금수강산 무엇이 급하리. 나도 살고 싶어요. 초보도 달리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9 말하는 옷 이월란 2012.05.19 0
» 초보운전 이월란 2012.05.19 0
237 쇠독 이월란 2012.05.19 0
236 평생 이월란 2012.05.19 0
235 유혹 이월란 2012.05.19 0
234 제3국어 이월란 2012.05.19 0
233 추격자 이월란 2012.05.19 0
232 여보, 눈 열어 이월란 2012.05.19 0
231 변경 이월란 2012.05.19 0
230 단추 김학천 2012.05.19 0
229 더하기 문화 김학천 2012.05.19 0
228 세월이 가면/첫사랑 동아줄 2012.09.21 0
227 친구를 보내며 안경라 2012.09.21 0
226 아직도 널 기다려 안경라 2012.09.21 0
225 PC쓰레기 처리 안경라 2012.09.21 0
224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오연희 2012.09.23 0
223 속삭임 박영숙영 2012.09.23 0
222 사랑보다 먼저 박영숙영 2012.09.23 0
221 산타모니카의 노을 / 석정희 석정희 2012.07.23 0
220 도시 개발 동아줄 2012.07.2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