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임

2012.09.23 20:28

박영숙영 조회 수:0

속삭임

                 박영숙영


내가 꽃이였던 한때
애인과 두 손을 잡고서
바닷가를 거닐때면

별들은
가슴에
빤짝이는 언어로 새겨졌고
달빛은
그 언어위에 물감을 풀어서
바다위에 띄웠다

속삭임은 파도되어
천상의 노래처럼
들려오고

들려오고…사막에 뜨는 달 ㅡ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누구나 꽃이였던 한때가 있었을 것이고

애인과 사랑을 키워 갈 때에

가슴에는 별들이 빛나고

달빛아래 속삭이는

그윽한 사랑의 향기는

파도처럼 밀려 왔으리라.

아~젊은 날의 행복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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