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21:24

혀공의 눈

조회 수 1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의 눈/강민경 

                        

 

햇빛 품 안에 있었을 때만

나는, 내가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믿었을 때

내 속에 가득 찬

내 소망을 알아낸 즉시

내가 바라는 세계로 향해 나아갑니다

 

내 마음을 알아듣는 허공

그 곳곳에 눈이

무수히 많은 형상을 들이대고

나를 부르는 유혹에

망설임 따위는 지워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나를 던져 넣습니다

 

알맹이 없는

미아 적

나를 죽을힘으로 빼내어

희미하던 과거에서

허공의 눈으로 새롭게 틔워

절망을 지우고 새 생명의 영광으로

허락된 지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로

태양이 떠오르듯 나는 환생합니다

 

똑바로 눈 맞출 수 없는

광명한 태양 빛

천지를 품 안에 들여앉히고 다스리는

환한 빛 속에 당당함으로 눈을 뜬

허공의 눈, 태양이

허공을 생명으로 채우라고

나에게 다짐을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7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2
1066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13
1065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68
1064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0
1063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062 첫눈 강민경 2016.01.19 87
1061 수필 우리가 사는 이유 son,yongsang 2016.01.13 178
1060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28
1059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7
1058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1
1057 수필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84
1056 수필 나의 문장 작법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63
1055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7
1054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2
1053 수필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2 son,yongsang 2015.12.20 602
1052 틈(1) 강민경 2015.12.19 164
1051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0
1050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1049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2
1048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