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스 국립 공원/시
2017.06.03 02:07
그 누가 이 기쁨을 주랴
누가 감히 이 환희를 앗아가랴
기기묘묘 형상의 돌들
감탄과 찬사
차라리 옷깃을 여며야 하리
바람이 지나가고
구름이 지나 가고
계절이 오고 간 뒤
제 가슴 뻥 뚫어
사람들 눈길 잡고 선
아치스 바위 덩이들
구멍 사이로
다시 하늘이 열리고
하얀 솜털 구름 미동도 없는데
바람이 지나가고
계절도 여러 번 다녀가
억겁 세월 오고가며
잠자는 바위를
연신 두드려
깨운다
가슴에 크담한 창 하나 내면
이토록 너와 나
서로 볼 수 있는 것을
아슬아슬 바위 능선
더듬던 손
가지런히 모아
오늘은 진정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싶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 | 포토 시 - 솔잎 푸른 맘으로 + 영역 | 서경 | 2018.07.01 | 12 |
27 | 포토 시 - 추녀 끝 물고기 + 영역 | 서경 | 2018.07.01 | 12 |
26 | 1. 석 줄 단상 - 빛살 은총 | 서경 | 2022.04.21 | 11 |
25 | 포토 에세이 - 물구나무 선 나무 | 서경 | 2022.03.31 | 11 |
24 | 포토 시 - 아리조나 가는 길 | 서경 | 2019.05.16 | 11 |
» | 아치스 국립 공원/시 | 서경 | 2017.06.03 | 11 |
22 | 포토시 - 얼음 조각 | 서경 | 2023.12.27 | 10 |
21 | 수필- 부활절 삽화 | 서경 | 2022.04.17 | 10 |
20 | 수필 - 딸의 여행 준비 | 서경 | 2020.02.25 | 10 |
19 | 수필 - 마흔 살 딸아이 | 서경 | 2020.02.25 | 10 |
18 | 포토 에세이 - 무지개 핀 마을 | 서경 | 2019.02.15 | 10 |
17 | 포토 시 _ 극락조 + 영역 | 서경 | 2018.07.03 | 10 |
16 | 포토 시 - 어머니와 어머이 | 서경 | 2018.07.03 | 10 |
15 | 수필 - 멋진 조카 러너들 | 서경 | 2017.06.06 | 10 |
14 | 5행시 - 퍼즐맞추기 | 서경 | 2017.04.26 | 10 |
13 | 94. 95. 석 줄 단상 - 피장파장 외 1 + | 서경 | 2022.08.07 | 9 |
12 | 포토 에세이 - 오리 두 마리 | 서경 | 2020.04.28 | 9 |
11 | 포토 에세이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 서경 | 2020.02.25 | 9 |
10 | 수필 - 고양이 돌보기 | 서경 | 2019.09.06 | 9 |
9 | 포토 에세이 - 저마다 제 소임을 | 서경 | 2019.01.26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