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넝쿨
2013.04.13 18:36
담쟁이넝쿨 / 성백군
구시렁구시렁
저 건 생명이다
낡은 회색 벽돌담
틈새를 기어오르는
모래가 기억해낸 실개천이다
막막하고 아득하여서
마뭇거리는데
가보면 안다고 땅속 샘물이
담장이 넝쿨을 밀어 올린다
처음에는 개울이더니
시내가 되고 강이 되어서
담을 넘는다
세상 벽을 허물고 넘실거린다
가득한 잎들
담장 위에서 이쪽저쪽 바라보며
승리의 깃발 펄럭인다.
구시렁구시렁
저 건 생명이다
낡은 회색 벽돌담
틈새를 기어오르는
모래가 기억해낸 실개천이다
막막하고 아득하여서
마뭇거리는데
가보면 안다고 땅속 샘물이
담장이 넝쿨을 밀어 올린다
처음에는 개울이더니
시내가 되고 강이 되어서
담을 넘는다
세상 벽을 허물고 넘실거린다
가득한 잎들
담장 위에서 이쪽저쪽 바라보며
승리의 깃발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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