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칭찬

2013.04.22 03:28

최상준 조회 수:1

독자의 칭찬:

한 독자는 내시가  좋다고,
물론 과찬이란 표말이
말 마디 마디에
삐죽이 돋아 난다마는,

돌돌돌 나오는 말들이
너무 예뻐서
하도 고와서
내 손 바닥위에 올려놓고
염주알 굴리듯
그냥 마냥 굴리고 싶은데

마음은 잔잔하게
일렁이고만 있고
가슴은 팔딱 팔딱
뛰고만 있다

이렇게 속수 무책으로
독자의 칭찬, 그것도 과찬을
염치없이 덥석 잡아도 되는지 ?

桑江  최 상 준  /  시카고